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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고현승

"아베·스가 노선 계승"‥한일 관계 개선 '불투명'

"아베·스가 노선 계승"‥한일 관계 개선 '불투명'
입력 2021-09-30 07:08 | 수정 2021-09-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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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일본의 100대 총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역대 최악이라는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도쿄 고현승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현승 특파원, 기시다는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일본 외무상"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 기자 ▶

    자민당 내 비둘기파인 기시다파 수장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은행원 생활을 하다 중의원인 아버지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히로시마 지역구를 물려받은 9선 의원입니다.

    아베 정권 때 4년 8개월간 '최장수 외무상'을 지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습니다.

    총재 선거 당선 직후 기시다는 우선은 코로나 방역 대책에 집중하는 한편, 경제 정책에선 성장만이 아닌 분배에 방점을 둔 선순환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치 외교 측면에선 아베 전 총리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아베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한일관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 기자 ▶

    당장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선거 기간에 한일관계에 관한 생각을 밝혔는데, '한국이 약속을 어겼고,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아베-스가 정권 입장 그대로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자민당 총재 후보(지난 18일 기자클럽 토론회)]
    "대화는 필요합니다만, 한국이 기본을 확실히 지키면서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지금 공은 한국 쪽에 가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 강제동원 등 과거사에 대한 입장도 비슷한데, 당장 한국내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폭발성 있는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국내적으론 오는 11월 중의원 선거가 예정돼있어, 외교 문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국과의 안보 협력 등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정상회담 재개 등 대화 가능성은 주목할만 해 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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