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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퇴'에 앙심‥"복수하겠다" 문자 보내고 즉시 범행

'강퇴'에 앙심‥"복수하겠다" 문자 보내고 즉시 범행
입력 2021-10-07 06:44 | 수정 2021-10-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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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터넷 게임 방송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을 당했다는 이유로, 진행자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

    이 남성은 범행 직전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고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이 3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 4일 오전.

    범인은 부동산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인 피해자의 딸에게 협박성 SNS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부에서 이 문자를 받은 딸은 112에 즉시 신고를 했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0여분 뒤.

    피해자의 딸은 119 상황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119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친신 거냐"고 묻자 딸은 "아니, 다치셨나요?, 심한 건가요"라고 되묻습니다.

    어머니에게 벌어진 일을 그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를 할 때는 무슨 내용이었냐는 질문에, "그냥 복수한다고 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가 다쳤는지 안다쳤는지 모르냐"는 거듭된 질문에 "모른다"고 다시 대답합니다.

    이 통화가 이뤄지고 있을 때, 범인은 이미 인근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의 딸이 진행하는 인터넷 게임 방송 채팅방에서 많은 후원금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해 최근 '강제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후 딸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지만, 피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스토킹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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