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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소액 부동산' 경매도 과열 우려

[재택플러스] '소액 부동산' 경매도 과열 우려
입력 2021-10-07 07:38 | 수정 2021-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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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내집 마련하기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워지자 비수도권 지역의 1억 원 미만 아파트 매매가 늘면서 이번 국회에서도 투기 논란이 제기됐죠.

    이런 소액 부동산은 경매 시장마저 과열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NOW에서 최근 시장 상황과 유의할 점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요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던데요.

    먼저 경매 시장부터 살펴볼까요, 수도권의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데, 어떤 의미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115%로 집계됐는데,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100%를 웃돈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감정가가 1억 원이면 실제 구매, 낙찰은 1억 1천5백만 원에 됐다는 건데요.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5.4%로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엔 낙찰가가 감정가에 2배에 이르거나 실거래가를 넘어선 예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엔 사실상 현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가 어려운 데다가 양도세 등이 강화되면서 물건을 내놓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일반 매매의 경우엔 자금 출처 계획을 꼼꼼하게 제출해야 하지만, 경매 물건은 자금 출처 계획이 없는 점도 열기를 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아파트 말고도 빌라 시장 수요가 특히 많다는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노린 거라도 봐야 되겠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지난달 수도권의 빌라 낙찰가율은 89.7%였는데, 아파트보다는 많이 낮아 보이지만 빌라 낙찰가율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특히 이런 추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거 같은데 전달 낙찰가율이 79.7%였는데 무려 10%포인트나 급등했다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서울에서 더욱 강한데요, 서울 평균 낙찰가율은 97.9%, 100%에 육박하고 있는데,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 앵커 ▶

    빌라가 아파트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말고도 경매 수요가 몰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일단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내 집 마련을 위한 첫 실현, 또는 넓은 평수로 가기 위한 차선책으로 서민층, 중산층의 관심이 높아진 거 같고요.

    또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생기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진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 집 마련 얘기하니까, 그동안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1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도 계속 늘고 있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공시지가 1억 원 이하 아파트는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시장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조정대상 지역에서 2주택 이상을 사게 되면 최대 12%까지 취득세가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공시지가 1억 원 미만 아파트는 이런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이번 국감에 그런 점이 이슈가 되기도 했던데, 거래량이 얼마나 늘었나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실수요자가 아니라 투기로 의심되는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채 이상 사들인 매수자가 무려 1,470명이나 됐고요.

    한 법인은 무려 1,978채를 사들이며 최다 매수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 명의로도 100채 이상을 사들인 사람이 1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 중에는 269채를 매입한 사례도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소액 아파트, 사는 것도 쉽지만 가격이 떨어질 위험도 높은 거 아닌가요?

    왜 투기까지 몰린 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공시지가 1억 원 미만이니까 상상해보셔도 집 크기나, 노후 정도 그렇게 선호되지는 않던 주택인데요, 지금 부동산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부동산 보유세가 점점 높아지면서 집을 사지 않고 차라리 전·월세로 돌아선 사람도 늘었거든요.

    특히 학군이 좋거나 산업단지 주변처럼 수요자가 항상 많은 지역 같은 곳은 오히려 전셋값이 집값과 얼마 차이가 안 나거나 오히려 더 비싼, 역 전세 주택도 생겨났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지역에 있는 주택은 마구잡이식으로 매집하는 투기세력도 관심을 갖게 된 겁니다.

    ◀ 앵커 ▶

    이런 투기 세력, 막을 방법은 없는 건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현행법상으론 아무 문제가 없어요.

    1억 원 미만 아파트를 이런 세금 규제에서 예외한 데에는 사실 실수요자, 서민층에 대한 배려가 주목적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됐고, 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문제를 세정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조만간 관련 대책이 마련될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서민을 위한 내 집 마련 대책이 일부 투기 세력의 혜택으로 돌아가지는 않도록 면밀한 점검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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