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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650잔 대기"‥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시위

"이벤트에 650잔 대기"‥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시위
입력 2021-10-08 06:51 | 수정 2021-10-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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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력 부족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이벤트로 혹사당한다며 스타벅스 직원들이 트럭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은 공식 사과했고, 직원들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오늘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타벅스 매장 앞에 큰 전광판이 달린 트럭이 등장했습니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매장 직원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국내 스타벅스 직원들이 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겁니다.

    이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건 지난달 한정판 플라스틱 다회용컵을 주는 이벤트 행사가 계기가 됐습니다.

    일부 매장에선 650잔까지 대기 음료가 밀리면서 직원들의 아우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스타벅스 직원 A]
    "(화장실에) 거의 못 갔다고 봐도 될 정도로 기본적인 화장실이나 물 마시거나 식사 시간은 거의 보장 받지 못 했습니다."

    직원들은 본사가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이벤트 행사를 해 왔다며 근로 조건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 B]
    "점장, 부점장까지는 연봉제인데, 슈퍼바이저(중간 관리자)랑 바리스타는 시급제예요. (시급이) 1만 원도 안 돼요. 사실 일단 직원들 월급이라도 (인상해 달라)"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는 지난 5일 "행사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렸다"면서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같은날 '핼러윈 이벤트'를 공지하면서 "대표의 사과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트럭 2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과 강남 일대에서 트럭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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