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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풍년이지만‥가격 떨어질까 농민 '울상'

햅쌀 풍년이지만‥가격 떨어질까 농민 '울상'
입력 2021-10-11 06:42 | 수정 2021-10-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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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느덧 농촌에서는 햅쌀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쌀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민들의 걱정은 오히려 크다고 합니다.

    김영일 기잡니다.

    ◀ 리포트 ▶

    황금빛으로 물든 농촌 들녘,

    그런데 가을걷이에 나선 농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수확량이 너무 늘면 쌀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세용/농민]
    "지난해까지 (벼) 작황이 좀 안 좋다 보니까‥ 올해는 작황이 좋으니까 그걸로 좀 만회를 하려고 했는데, 쌀값이 떨어진다는 소식이 있으니까. 좀 기분이 안 좋죠."

    실제로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작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381만 6,200톤, 20년 만에 처음 벼 재배면적이 늘었고, 올해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연간 소비량과 비교해도 햅쌀만 28만 톤가량 남습니다.

    생산량 증가는 가격 하락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5만 9천 원대였던 쌀값이 5만 4천 원대까지 떨어진 겁니다.

    햅쌀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금보다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농민들은 쌀값이 너무 떨어지면 농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해 과잉생산된 쌀을 국가에서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도경/전국쌀생산자협회 충북본부장]
    "다른 물가들은 다 오르고 있는데 반대로 쌀값이 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도 생산비가 안 돼요, 쌀값이. (그런데) 쌀값을 계속 낮추려고 하면 농민들 죽이자고 하는 얘기죠."

    어느덧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지만, 농사가 잘 된 만큼 농민들의 쌀값 걱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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