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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살린 '오징어게임'‥세계 경제 '삼중고'

넷플릭스 살린 '오징어게임'‥세계 경제 '삼중고'
입력 2021-10-11 06:52 | 수정 2021-10-1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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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가입자 정체로 어려움을 겪던 넷플릭스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 경제는 3중고에 빠져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오징어게임 신드롬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주가가 많이 올라서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미국의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났는데요. 넷플릭스가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서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난 9월 17일 보다 7.87% 올랐습니다. 넷플릭스는 장중 646.84달러까지 올라서 한때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도 2596억달러에서 2800억달러로 끌어 올렸습니다. 시총 기준으로 204억3000만달러가 올랐는데요. 우리 돈으로 약 24조4343억원이 증가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의 오징어게임에 200억원을 투자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정체가 되고 주가도 썩 좋지는 않았는데요. 이렇게 크게 상승한 것은 아무래도 오징어게임 영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오징어 게임이 방영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돼 가지만 세계적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일(현지시간)에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9월 21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일 가까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공격적 투자와 수익을 두고 평가는 다양한데요. 제작사가 아무리 세계적인 흥행작을 만들어도 작품 소유권은 넷플릭스에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대성공으로 인해서 미국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도 한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만 보기 보다는 이를 계기로 한국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앵커 ▶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반갑지만 세계 경제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반도체 부족과 에너지 대란, 물류 대란의 3중고에 빠진 상태라구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정상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경제가 정상을 찾아가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어려움에 빠져 있는 형국입니다.

    지난 10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부족, 에너지대란, 물류 대란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우려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소위 3대 대란이 세계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온 것은 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부족으로 2021년 생산량이 770만대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10%가 줄어드는 것이구요. 이로 인한 매출 손실이 2100억 달러, 251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프랑스의 신차 판매가 35%, 독일은 25%, 영국에서는 30%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은데요. 천연가스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석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석탄가격도 급등하고 있는데요. 세계 석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4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인도도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바닥나 전력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가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물류대란도 심각한데요. 중국에 도착한 배는 항구에 접안이 허용되기 전에 일주일 이상 검역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항구에서 입항에 정체됨에 따라 출항도 정체되고 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서안에 대기 선박만 70척이 넘고 컨테이너선 운임도 2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각 기업들은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거시경제 지표는 내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본사 이전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어떤 배경인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지난 7일이었는데요. 테슬라가 주주총회를 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전격적으로 테슬라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먼 곳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있고 물가도 비싸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본사 이주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주변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직원채용 및 사업 확대가 어려워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테슬라가 텍사스로 옮기는 이유는 현재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오스틴에 건설 중이고,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민간우주여행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기지도 텍사스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거대한 머스크 시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의 세금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해왔는데요. 자신의 집도 미 LA에서 텍사스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실제 캘리포니아 주의 개인 소득세율은 최고 13.3%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고 법인세율도 8.84%에 달합니다. 반면 텍사스주는 개인소득세 부과가 없고, 기업에는 텍사스 경제 개발법을 통해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기업은 테슬라 외에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정보기술(IT)업체인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본사를 옮겼거나 옮길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실리콘밸리 엑소더스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내에서는 탈실리콘밸리 하는 사람과 기업이 있어도 자꾸 새로운 기업과 산업이 탄생하고 인재가 몰리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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