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 앵커 ▶
실소유주와 특혜, 로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는데, 김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김만배 씨는 14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김 씨는 1천2백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속 자신의 발언은 사업자 간의 갈등을 막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동 비용 분담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돈 문제 갈등이 자신에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건 이번 수사가 '윗선'으로 올라갈지를 가늠할 핵심 의혹입니다.
하지만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정민용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하는 등 핵심 관련자 진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를 관장한 유동규 전 본부장에 건넨 뇌물 혐의와 화천대유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 그리고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의혹 전반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유 전 본부장과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하면서 김 씨에게서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용한 만큼, 김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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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상문
김만배, 14시간 조사‥"'그분', 갈등 막으려 한 말"
김만배, 14시간 조사‥"'그분', 갈등 막으려 한 말"
입력
2021-10-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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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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