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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미 FDA에 첫 승인 신청

먹는 코로나 치료제, 미 FDA에 첫 승인 신청
입력 2021-10-12 06:12 | 수정 2021-10-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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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제약사 머크사가 FDA에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입원률과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죠.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알약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승인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언론들은 몇 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앞서 머크사는 임상 시험 결과 이 알약이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코로나 치료제가 정맥 주사 형태로 입원한 중증 환자에게 투여되던 것과 달리

    알약은 감염 초기에 손쉽게 복용이 가능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나단 라이너/조지워싱턴대 교수]
    "의사는 약을 처방하고, 사람들은 닷새 동안 집에서 약을 먹으면 되는 겁니다. 정맥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되는 거죠."

    하지만 머크사 알약이 코로나 국면을 획기적으로 바꾸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 한 명이 알약 40개를 먹게 되는데, 가격이 7백 달러 우리 돈 83만 원 정도로 비싸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단기간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어렵고, 머크사의 임상 시험이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 8백여 명 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메간 래니/브라운대학 부학장]
    "중증 감염 위험이 적긴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과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에게 이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미국 정부는 170만 명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마쳤고,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이 머크측과 구매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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