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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다 지킴이"‥달라진 다이빙 문화

"우리가 바다 지킴이"‥달라진 다이빙 문화
입력 2021-10-12 07:19 | 수정 2021-10-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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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면서 바닷 속 쓰레기룰 주워서 나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바다 지킴이를 자처하는, 달라진 다이빙 문화를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이버들이 배에 올라타기 전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꼼꼼히 살핍니다.

    동료들과 수신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안 되니까, 천천히, 이게 '천천히'라는 뜻이거든. 천천히 올라가자, 위로."

    마지막으로 호흡기를 점검한 뒤 배에 올라탑니다.

    "하강하자. 하강."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은빛 물결의 멸치 떼가 반깁니다.

    해초 사이에 물고기들이 숨어 있고, 이리저리 헤엄치는 오징어와 마주치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동해안에서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보입니다.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모래 위에 버려진 폐그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이버들은 지나치지 못하고 폐그물을 들어 올립니다.

    철제 구조물에 폐그물까지, 양손이 꽉 찼습니다.

    [윤형주/스쿠버 다이버]
    "군데군데 폐 통발하고 페트병이나 이런 쓰레기들이 보였어요."

    돌 틈 사이에 손전등을 비추자, 파란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선박에서 떨어져나온 쓰레기입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바닷속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현정/스쿠버 다이버]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플라스틱이나 이런 것들이 (물속에) 많이 굴러다녀요. 그러면 안 들고 나오기가 그래서 주워오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이 해안에서만 이렇게 모은 해양 쓰레기가 일주일 사이에 무려 1톤가량이나 됩니다.

    [서일민/다이빙 센터 운영]
    "많은 물고기나 다른 해중생물들이 걸려서 죽거나 그런 것들이 안타까워서 (다이버들이) 올라올 때 이렇게 쓰레기를 주워와서…"

    한해 수거되는 해양쓰레기는 14만여 톤.

    쓰레기를 하나씩 하나씩 건져 올리는 다이버들의 작은 노력이 바다를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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