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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 펼쳐놓고 '무력 과시'‥"남한·미국 주적 아냐"

北 무기 펼쳐놓고 '무력 과시'‥"남한·미국 주적 아냐"
입력 2021-10-13 06:15 | 수정 2021-10-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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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당 창건 기념일을 맞은 북한이 열병식 대신 신무기 박람회를 열고 무력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유화적인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차량 위에 육중한 크기의 미사일이 실려 있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을 위해 개발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6형입니다.

    지난달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 미사일 화성-8형,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소형 SLBM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최근 5년간 새로 개발한 것들이라며 펼쳐놓은 무기들입니다.

    남한 뿐 아니라 일본과 괌,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무기들이 총망라돼있습니다.

    무기를 둘러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도 포착됐습니다.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김 위원장과 간부들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북한이 기존의 열병식이 아닌 박람회 형식을 택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을 맞으며 국방발전 전람회 '자위-2021'이 성대히 개막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개막식에 참석하시어‥"

    다른 나라들도 여는 박람회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무기 개발도 정상 국가들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며, "우리를 걸고 들지만 않는다면,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며 여전히 비판적인 기조를 유지했지만,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겁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8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서 최대 주적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번엔 좀 순화되고 세련된 표현을 보였습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를 전후로 북한의 유화적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미국으로 급파한 우리 정부가 북미대화 재개와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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