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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독성 가스 유출 가능성"‥환경부 조사

"광양제철소 독성 가스 유출 가능성"‥환경부 조사
입력 2021-10-13 06:19 | 수정 2021-10-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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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독성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철광석을 녹이는 원료에 '시안'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시안이 맹독성 가스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환경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제철소의 코크스 공장입니다.

    코크스는 불순물을 제거한 일종의 정제 석탄으로 철광석을 녹이는 원료로 사용됩니다.

    광양제철소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찌거기인 슬러지를 코크스 생성 과정에 원료로 재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슬러지에 '시안'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 검사에서는 1킬로그램 당 564.3밀리그램의 시안이 검출 됐고 다른 기관에서는 1037.5밀리그램의 시안이 확인 됐습니다.

    주거지역과 임야 등은 2밀리그램, 공장지역은 120밀리그램인 기준치를 훨씬 벗어난 수칩니다.

    문제는 시안이 포함된 물질이 고온 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 같은 독성가스가 생성된다는 겁니다.

    [제보자·비산먼지 저감물질 개발자]
    "(시안이) 굉장히 많은 양이 나왔고요. (시안화수소는) 적은 양으로도 맹독성이 있기 때문에 안 쓸 수 있으면 안 써야 되는데 쓰고 있다는 게 문제죠."

    코크스 공장은 가스의 외부유출 차단이 사실상 어려워 유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열분해 설비와 폐수 처리로 시안 성분을 제거하고 있고 코크스 공장의 대기오염 물질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시안화수소에 얼마만큼 노출되는지 조사하는 '작업환경측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코크스 공장 현장 작업자]
    "(유해가스) 100% 차단은 무조건 불가능하죠. 사실 불안하죠. 위험한 물질들이 직업병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노웅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환경부는 즉각 조사를 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야 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시안화수소의 외부 유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중이며 이번달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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