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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이 죽음이 '등불' 되길"‥요트 선주 피의자 입건

"정운이 죽음이 '등불' 되길"‥요트 선주 피의자 입건
입력 2021-10-13 06:21 | 수정 2021-10-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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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여수 요트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고 홍정운 군 사건과 관련해, 해경이 요트 선주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 군이 숨진 전남 여수의 요트장 앞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은 쌀쌀한 비바람 속에서 촛불을 들고 홍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참가 학생]
    "숙련된 전문 잠수사들조차 위험하다면서 2인 1조로 수행하는 작업을 자격증도 없고, 물도 무서워했던 학생 1명이 수행해야 했을까요."

    요트업체가 사고 나흘만인 지난 10일 손님을 태우고 운항을 재개한 데 대한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故 홍정운 군 친구]
    "널 그렇게 만든 사람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요트를 운행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안 믿긴다."

    홍 군이 숨진 지 일주일째.

    지방노동청은 뒤늦게 해당 업체에 전면 작업 중지 지시를 내렸고,

    해경도 어제서야 잠수작업을 지시한 선주를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현장실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독했어야 할 여수해양과학고는 해경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성화고의 현장 실습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현주/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자문위원]
    "교육부 운영 지침에 의해서, 노동이 아니라 학습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70% 정도를 받고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어제 사고 현장을 찾은 홍 군의 부모님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애통해했습니다.

    [홍성기/故 홍정운 군 아버지]
    "두 번 다시 이런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운이의 죽음이 촛불이 되어 다른 친구들의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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