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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모델을?"‥'괘씸죄' 상금 삭감·출전 정지

"'아디다스' 모델을?"‥'괘씸죄' 상금 삭감·출전 정지
입력 2021-10-13 06:45 | 수정 2021-10-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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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한 농구 스타선수가 아디다스와 광고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에 휩싸이고, 소속팀에서 징계를 받았습니다.

    아디다스가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의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인데, 이 선수가 신장 출신인 것까지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농구 국가대표인 후밍쉬앤.

    지난 5월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파이널 MVP까지 받았습니다.

    [후밍쉬앤(지난 5월 1일)]
    "아직 어린 저에게 이 MVP는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달 계약한 아디다스 광고 때문입니다.

    그가 신장 면화를 쓰지 않기로 한 아디다스 모델을 맡자 중국 네티즌들은 비난을 퍼부으며 소속팀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가 신장 출신인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우승 상금도 20% 삭감됐습니다.

    [중국 네티즌/출처 小白評球]
    "저는 이 징계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의 50%를 삭감해야 합니다."

    소속팀은 팀 동의없이 외국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하면 연봉 50% 삭감에 15경기 출전 정지를 시키겠다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애국주의, 이른바 '홍색물결'이 스포츠계까지 불어닥친 겁니다.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웠다는 내용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열풍도 거셉니다.

    국경절 연휴에 개봉했는데, 13일 만에 8천700만 명이 보며 7천2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당 차원에서 당원과 학생을 상대로 관람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는 극장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전쟁 영웅의 고충을 느끼겠다며 언 감자를 먹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언론인은 이 영화가 '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영웅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체포됐습니다.

    애국주의 광풍에 아이돌 스타가 팬들에게 공산당 역사로 퀴즈를 낼 정도입니다.

    [레이/EXO 멤버]
    "중국 공산당 휘장은 무엇으로 도안을 만들었을까요? A) 낫과 해머"

    미중 갈등에 중국 당국이 내부 결집을 강화하고 있는 건데,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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