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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잡던 30대‥발전소 취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

수산물 잡던 30대‥발전소 취수관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10-14 06:21 | 수정 2021-10-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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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30대 남자가 발전소 안의 취수관로에 빨려들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취수구를 주의하라는 부표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인근 해상입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9시 쯤 38살 박 모씨는 작살을 들고 잠수해 물고기를 잡겠다며 해루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돌아오지 않자 함께 갔던 동료가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실종 장소로 지목됐던 곳은 해안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발전소의 취수구 주변이었습니다.

    해양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수색을 벌인 결과, 사망자가 발견된 곳은 발전소 안의 저수조였습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부표까지 해루질을 갔던 30대 남성이 발전소 취수관에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변을 당했습니다."

    부표에서 조금 떨어진 해저에는 4개의 취수구가 있었는데, 관로를 따라 사람이 발전소 내부 시설까지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119 소방대원 관계자]
    "취수구가 있었던 것은 맞구요. 아주 미세한 조류 같은 게 있었다고는 들었는데…"

    수색작업중 촬영된 모습을 보면, 취수구의 아래쪽 창살에는 조개류가 붙어 있고 이물질과 함께 바닷물이 빨려 들어갑니다.

    유족 측은 이렇게 수압이 강했는데도 사람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건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취수관이랑 부표가 20~30미터 떨어져 있어요. 거기다가 4개나 있는데 누구도 알 수 없는 표시이고. 그 이외에는 다른 건 아무 표시도 없거든요."

    발전소 측은 아직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발전소 관계자와 숨진 남성의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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