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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건물 화재 46명 사망‥대만 역대 두 번째 참사

13층 건물 화재 46명 사망‥대만 역대 두 번째 참사
입력 2021-10-15 07:15 | 수정 2021-1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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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도심의 13층짜리 낡은 주상복합 건물에 불이 나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1층에서 누군가 피운 모기향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만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역대 2번째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은 점점 더 거세집니다.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의 13층 짜리 주상 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불이 저 아래까지 (건물) 전체에 퍼진 것 같아.."

    5층 이하는 전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46명이 숨지고, 50명 가까운 인원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국장]
    "부상자들은 상황이 나아질지 나빠질지 지금으로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약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로 5층 이하엔 상점이, 그 위로는 120가구의 주거용 아파트가 있는 구조입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시간 불이 나면서 대부분 고령인 주민들의 대피가 늦어졌고, 통로에 쌓아둔 잡동사니가 비상계단을 막아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는 1층의 한 폐가게에서 시작돼 건물 전체로 번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참사가 실화로 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건물 1층에서 모기향을 피운 여성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대만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26년만에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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