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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DMZ에 방사‥남북 넘나드나?

멸종위기 산양 DMZ에 방사‥남북 넘나드나?
입력 2021-10-18 06:45 | 수정 2021-10-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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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DMZ에서 지난해 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1마리가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산양은 긴 치료를 마치고 인공 증식한 산양 3마리와 함께 돌아갔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양구군 두타연의 DMZ 지역.

    커다란 나무 우리를 조심스레 차에서 내립니다.

    우리 문이 올라가자 눈 깜짝할 사이에 산양 한 마리가 산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니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야생멧돼지 포획틀에 갇혀 다리를 다친 상태로 구조된 산양이 1년 만에 자연으로 돌아간 겁니다.

    [김종택/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움직이지도 못하던 상태였었는데, 1년 가까이 치료하면서 모두 회복이 돼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이어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산양 3마리도 자연의 품으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잘 가라!"

    방사된 산양의 목에는 GPS 발신기가 부착됐습니다.

    산양이 무사히 안착했는지, 또 덫에 걸리진 않았는지 2년 동안 추적 관찰합니다.

    "DMZ 내에 있는 산양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산양의 목에 달린 위성 발신 신호로 봐서 아직 1~2km 이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추정되는 국내 산양 개체 수는 1천 마리 정도,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조재운/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장]
    "동-서와 남과 북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면서 산양이 세력권을 갖고 확산, 분산이 되는 지‥ 그런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DMZ에서 산양 방사가 이뤄지면서, 산양 증식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생태 연구의 길이 열렸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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