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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들인 승마장‥'대회 규격'에도 부적합

50억 들인 승마장‥'대회 규격'에도 부적합
입력 2021-10-19 06:46 | 수정 2021-10-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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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장흥군이 이미 죽은 말에 관리비 수천만원을 지급해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수십억원을 들여 승마장 등 관련 시설을 짓고도 대회 한 번 치르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장흥군이 지난 2014년부터 조성해온 승마체육공원입니다.

    말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실내외 승마장과 유·청소년 교육센터 등을 만드는 데 50억 원 넘게 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공식 대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전국대회를 치르기에는 애초부터 승마장 규격이 부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야외 승마장이 최소 5천 제곱미터가 넘어야 하지만 2천 40제곱미터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장흥군은 당시 '생활체육'을 위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봉렬/장흥군 스포츠경영팀장]
    "지금 현재는 활용도가 떨어지는데 그것을 저희들이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승마장 공모사업을 통해서 확장 계획을‥"

    장흥군이 말 산업 육성에 뛰어든 건 민선 4,5기 군수 시절.

    군수가 바뀐 뒤 담당 부서도 말과 시설 관리가 따로 이원화돼 '말 산업 육성'을 지휘할 중심 부서도 없어졌습니다.

    말 산업 육성에 나섰던 초기부터 야심차게 지원해왔던 장흥군내 '한국말산업고'에 대한 지원도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흥군 관계자]
    "(전전임) 군수님 때 활성화되고 그다음 군수님 때부터 지원이 안 되고 말에 대한 관심이 없다 보니 차츰 이렇게 된 거죠. 한 8년 동안‥"

    장흥군은 뒤늦게 야외 승마장을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격으로 확장해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7억 원의 혈세를 더 투입해야하지만 국제 규격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말 뿐인 말 산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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