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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술렁이는 K배터리 산업‥전망은?

[재택플러스] 술렁이는 K배터리 산업‥전망은?
입력 2021-10-21 07:40 | 수정 2021-10-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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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 이동수단 관련 이야기 이어갑니다.

    이런 킥보드, 전기차 하면 배터리 얘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하던 K-배터리 산업이 최근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 잇따른 배터리 화재 사고와 리콜사태가 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선 국민적 관심사가 큰 LG의 배터리 얘기부터 해 보죠.

    GM 전기차 결함과 관련해 LG가 거액의 보상금을 배터리 리콜비용으로 지급하기로 했죠, 자세히 좀 살펴볼까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정확하게는 LG에너지솔루션, 줄여서 LG엔솔이라고도 하는데요,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 부분을 분사해서 만든 회사죠, 이 회사가 GM의 전기차 볼트라는 모델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했었는데, 이 볼트의 화재 원인에 배터리 결함도 있었던 걸로 일부 정리되면서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는데요, 이 비용을 GM과 LG가 얼마씩 분담할지를 협상하다가, LG가 우리 돈 약 1조 4천억 원을 분담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 앵커 ▶

    1조 4천억 원이면 큰 금액인데, LG엔솔 매출 규모에 비해서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던데, 어떤가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일단 1조 4천억을 LG엔솔이 다 부담하는 건 아니고요, 약 7천억 원씩 LG전자와 나눠서 분담하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배터리의 가장 기본 단위인 배터리셀이란 걸 LG엔솔이 생산하는데, 이걸 이어 붙이는 모듈화니 완제품인 배터리팩은 LG전자가 최종 생산해서 납품하는 구조였거든요.

    LG계열사 간의 분담금이 정해지면서 다소 간의 영업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전체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이다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또 다른 불안요인도 있는데요, 앞서 지난 3월에도 현대차 코나 EV차량 화재로 1조 원 규모의 리콜이 진행됐거든요.

    이런저런 이유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엔솔은 당초 올해 3분기쯤 상장하려던 계획을 내년 상반기쯤으로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K-배터리에 대한 의존도, 산업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죠?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K-배터리의 기술력이나 시장 점유율 측면에선 사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아주 잘하고 있었어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중·일 3파전인데,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비약적으로 오른 반면, 중국과 일본은 시장에서 다소 뒤처지지 시작했어요.

    ◀ 앵커 ▶

    어떤 이유에서죠?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그런데 올해 상반기를 보면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정체된 반면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는데, K-배터리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배터리 모양과 관련이 있는데요.

    배터리 모양이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원통형이나 네모난 각형이 있고, 일회용 한약 비닐 파우치처럼 생긴 파우치형 배터리가 있는데, LG엔솔이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의 주력상품이 바로 이 파우치형이에요.

    이 파우치형은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고, 원하는 공간에 넣을 수 있게 모형 변형도 용이해서 가장 진보된 배터리로 불리거든요.

    그러다 보니 한국 기술, K-배터리가 다양한 모양의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었던 거죠.

    ◀ 앵커 ▶

    그런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었군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네,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이 갑자기 올해 3월에 자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어요.

    그것도 그동안 시장에서 덜 선호하던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한 건데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과 앞서 문제가 된 안정성 측면, 각형이 파우치형보다는 안전하단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 각형 배터리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 판도가 중국으로 조금 빠져나간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어요.

    ◀ 앵커 ▶

    한국은 원통형이나 정육면체, 이런 각형 배터리는 안 만드는 건가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그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최근의 국가별 배터리 생산량, 매출 추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 건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파우치형이 가장 앞선 배터리 기술이라고 했잖아요, LG엔솔도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고 있고요.

    또 미국의 포드나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가 합병한 세계 4위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여전히 LG엔솔이나 삼성SDI와 배터리 협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K-배터리 성장 잠재력은 아직은 굳건하다 이런 평가가 더 지배적입니다.

    ◀ 앵커 ▶

    사실 배터리가 사용되는 전자제품도 상당히 많은데, 전기차 이외의 분야에서의 K-배터리 성적은 어떤가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일단 가장 규모가 큰 건 ESS라고 불리는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처하기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가 바로 ESS인데요.

    이 분야 역시 K-배터리가 경쟁력이 있고요, 또 요즘 가정용 전자제품 중에 무선 제품들이 많잖아요.

    과거에는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실용성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유선 못지않은 성능을 내고 있잖아요.

    이런 소형 배터리, 가전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K-배터리 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상황입니다.

    ◀ 앵커 ▶

    소형 배터리 얘기하니까, 지난번에 저희가 배터리 관련 아이템 다룰 때 받았던 시청자 질문이 생각나는데, 배터리 수명 길게 사용하는 방법 있을까요?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쓰면 쓸수록 충전량, 지속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고요.

    이걸 최대한 늦추는, 노화를 지연하는 방법이 있는데, 흔히 2080 법칙이 있어요.

    치약 얘기가 아니고요.

    배터리는 잔량이 20% 남을 때까지 좀 길게 사용해 주는 게 좋고요, 충천은 100% 하는 것보다는 80%까지만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또 충전기에 꽂은 채로 제품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건 방전과 충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거라서 배터리 수명에는 가장 안 좋은 방법이니까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 앵커 ▶

    오늘은 K 배터리 산업 전망과 함께 가정에서 배터리 잘 사용하는 법까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보영/교보증권 연구원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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