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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끼임 사고‥"기계 멈추지 않고 정비"

한국지엠 끼임 사고‥"기계 멈추지 않고 정비"
입력 2021-10-23 07:16 | 수정 2021-10-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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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유압 기계에 끼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요.

    노조는 물량 압박 때문에 위험한 환경에서 정비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사측에 근본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4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난 한국 지엠 보령 공장의 차량 변속기 케이스 가공 설비 내부입니다.

    이 기계 설비에 접근하려면 안전문을 우선 열어야 합니다.

    문을 열면 빨간색 안전 스위치에 꽂혀 있는 키가 자동으로 빠지면서 기계는 작동을 멈추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모씨가 숨진 작업장 안전 스위치에는 이른바 바이패스 키가 꽂혀 있었습니다.

    문이 열려도 기계를 작동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바이패스키를 껴 놓은채 정비를 하던 이씨는 갑자기 기계가 작동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료들은 사측의 물량 압박 속에 기계를 멈추지 않고 위험한 정비 작업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주장합니다.

    [박정현/금속노조 한국지엠 보령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
    "사측은 늘 조합원들을 경쟁시켰습니다. 정해진 물량 생산을 위해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나 때문에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하는 마음으로 늘 불안해하며 비정상적인 작업을 해왔습니다."

    또, 하루에 많게는 20번씩 울리는 경보에 위험한 정비 작업 등을 혼자해야했다며 사측에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승수/민주노총 세종충남 수석부본부장]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물량압박과 작업 속도로 인한 위험 작업을 강요하는 작태를 중단하라. 정비 작업 시 전원을 차단하고 협착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시행하라."

    한국지엠 측은 사고 원인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측의 조치가 미흡했는지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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