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50원을 넘긴 가운데,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안이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3년 전 폭등 때처럼 15%를 내리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54원.
1년 전에 비해 32% 폭등했습니다.
경윳값도 이미 1천 500원을 넘어서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임재훈]
"어디 움직이려면 차로 움직여야 되는데 이게 무서워서 차로 움직일 수도 없고, 힘든 부분이 많네요. 기름값 때문에‥"
정부가 3년 만에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겁니다.
유류세 조정 가능 범위는 최대 30%.
국제유가가 배럴당 84달러를 넘어섰던 2018년에는 반년 동안 15%를 낮췄고 이후 넉달 간은 7%로 조정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도 15% 인하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와 불안한 환율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가가 오른다든지 환율이 오른다든지 이런 상황에 따라서 (인하)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유류세를 15% 낮추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싸지고 경유 가격은 리터당 87원 낮아집니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유소에서 이미 사놓은 기름을 소진하는데 최소 2주가 걸려, 가격 반영이 더딥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홍보팀장]
"(주유소에) 기름탱크가 깔려 있는데요, 이미 유류세를 납부한 애들이(기름이) 들어가 있거든요. 자기가 사 온 가격보다 더 낮게 팔 수는 없다 보니까 재고가 소진되는데 보름정도‥"
또,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26일,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율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내년 3~4월까지 인하된 유류세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서유정
유류세 15% 인하?‥"하락 체감까진 2주 걸려"
유류세 15% 인하?‥"하락 체감까진 2주 걸려"
입력
2021-10-25 06:40
|
수정 2021-10-25 06:4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