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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키우듯‥모판으로 '잘피' 이식 성공

농작물 키우듯‥모판으로 '잘피' 이식 성공
입력 2021-10-25 07:18 | 수정 2021-10-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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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해살이 바다식물인 잘피는 어린 물고기의 서식지이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탱크' 역할을 하는데요.

    해마다 잘피 숲이 줄어들자, 어촌 마을 주민들이 모판을 이용해 잘피를 이식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잘피 숲을 품은 해양보호구역인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한 어촌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잘피를 모판에 심습니다.

    [어민]
    "집이 단단해야만 얘들이 (바닷물에) 떠밀려서 안 가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단단하게 해야지."

    잘피가 심어진 모판을 마을 앞 석방렴 안 바다로 옮겨 배양합니다.

    잘피는 대기 중에 있는 탄소를 흡수한 뒤 산소를 내뿜어 어린 물고기 같은 바다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데,

    환경오염으로 해마다 잘피 숲이 줄자 어업인들이 직접 모판에 키우는 방식을 고안한 겁니다.

    나무 모판은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고 잘피는 잔디처럼 번져 숲을 이루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판을 이용해 잘피를 이식하면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이식 성공률은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욱철/통영시 용남면 어촌계장]
    "배추 모종 키우듯이 어상자를 이용해서 키우면 뿌리를 내리고 흙을 붙잡고 나면 다른 데로 이식해도 잘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어업인들의 노력에 공공기관이 힘을 보탰습니다.

    사업 추진에 드는 예산과 기술 지원에 적극 나선 겁니다.

    한때는 너무 흔해 그 귀중함을 몰랐던 잘피 숲을 복원하기 위해 어촌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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