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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0분 장애'에 전국 대혼란‥119도 "주소 받아적었다"

KT '40분 장애'에 전국 대혼란‥119도 "주소 받아적었다"
입력 2021-10-26 06:06 | 수정 2021-10-2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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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낮시간에 KT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해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전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곳 모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을 먹으러 직장인 손님들이 막 몰려들기 시작한 서울의 식당가.

    갑자기 무인 주문기가 먹통이 됩니다.

    손님들이 주문을 하지 못하자 직원들이 종이에 받아 적느라 삽시간에 혼란스러워 집니다.

    [윤예람/음식점 직원]
    "저는 원래 다른 요리하고, 또 반찬 세팅하는 거, 다른 일도 있는데 (주문 받느라) 사장님이랑 조금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밥을 먹고 난 손님들은 카드 결제도 할 수 없어 서로 현금을 구하느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앱으로 들어오는 주문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방역을 위한 QR 체크기계도 멈춰섰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일부 손님들이 결제하지 못해 집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전미경/마트 직원]
    "(결제) 승인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할머님이 계산하다 마시고 (집으로) 현금을 가지러 가셨어요."

    KT 회선을 사용하는 119 역시 본래 전화가 걸려오면 자동으로 위치 조회가 이뤄지는데,통신망이 멈춘 동안은 주소를 직접 받아적어야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핸드폰으로 신고를 하면 기지국 반경으로 근접한 위치가 자동으로 뜨는데, (KT 통신 장애 때문에) 수기로 위치를 조회해서 정확히 찾는 번거로움이 발생했어요."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초중고생의 온라인 수업도 갑자기 중단됐고, 심지어 중간고사 기간이던 대학들에선 온라인으로 보던 시험에 답을 제출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준상/대학생]
    "비대면으로 요즘 수업 많이 하잖아요. 근데 공지같은 걸 읽다가 갑자기 끊어졌다고 해서‥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1시간 동안은."

    배달 기사들은 하루 중 가장 바쁠 시간에 30분 넘게 휴대전화만 하염없이 쳐다봤습니다.

    [배달 기사 ]
    "콜을 못 받으니까. 픽업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30분 동안 꼼짝없이 그냥 앉아있었던… 항상 바쁜 시간인데."

    일부 병원들도 진료 접수부터 환자들의 건강보험을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마비돼 40분 동안은 진료가 불가능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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