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며칠 전 울산에서 경유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돼 2차 폭발사고로 이어진 아찔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신속하게 운전자를 구하고 사라진 시민 중 한 명을 최지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밤, 울산 남구의 한 도로.
"펑"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수십 미터까지 피어오르고,
주변 도로까지 뒤덮은 거대한 화염은 바로 옆 주유소와 근처 고압전선까지 위협합니다.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1.5톤 화물차는 도로에 뒤집힌 채 멈춰 섰고 실려있던 경우 수백 리터가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뒤따르던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화물차로 다가와 운전석을 들여다보고
40대 직장인 권동재 씨도 뒤이어 사고 현장으로 다급하게 뛰어갔습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앞에 차가 전복돼 있었고, 어떤 앞에 분이 내리더니 먼저 다가서서 보고 있었고, 저도 뭔가 싶어서 생각 없이 갔었거든요."
그리고 먼저 다가간 시민을 도와 트럭 운전자를 끌어내고 도로를 막고 있는 화물차의 잔해도 치웠습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운전자를) 꺼내시길래 저도 같이 옆에 그냥 문 여는데 잡아주고, 치우는 거 살짝 저도 거들어주고…"
권 씨와 또 다른 시민이 운전자를 구조한 직후 화물차는 폭발했습니다.
전복과 폭발 사고에도 운전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앞에 분이 먼저 차에 가서 구조를 하려고 먼저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냥 도와준 것뿐이고, 살짝 거들어 준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권 씨와 함께 구조활동을 한 시민을 찾는 대로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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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최지호
폭발 위험 무릅쓴 구조‥"사라진 영웅 찾습니다"
폭발 위험 무릅쓴 구조‥"사라진 영웅 찾습니다"
입력
2021-10-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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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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