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전통 신앙 중 하나인 시크교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터번을 벗으면 안 된다는 규율이 있다는데요.
다섯 번째 키워드는 "터번이 만든 생명줄 형식 뛰어넘은 '찐신앙'"입니다.
기다란 줄을 잡은 남성들이 물에 빠진 사람들을 끌어내느라 안간힘을 쓰는데요.
지난 1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한 공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인도 출신의 킨다 씨는 같은 시크교 신자 친구 4명과 함께 해당 공원을 찾았다가,
바위에 미끄러져 물에 허우적대던 관광객 2명을 발견했다는데요.
당시 폭포의 강한 물살에 휩쓸릴 위험이 있어서 묘안을 짜낸 끝에 각자 머리에 쓴 터번과 입고 있던 옷을 함께 엮어 10m 길이의 튼튼한 동아줄을 만들어 구조에 나선 겁니다.
시크교 신자들에게 터번은 종교적 신념과도 같아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벗는 것을 금기시한다는데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용감하게 터번을 벗어던진 이들, 이런 게 진짜 종교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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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산 리포터
[이슈톡]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고‥터번 벗은 인도 청년들
[이슈톡]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고‥터번 벗은 인도 청년들
입력
2021-10-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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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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