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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령, 군 부조리 고발 단체 고소‥"제보 위축"

현직 대령, 군 부조리 고발 단체 고소‥"제보 위축"
입력 2021-10-29 07:16 | 수정 2021-10-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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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실 급식 논란 등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알려진 SNS 계정, '육대전' 운영자를,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운영자가 허위 제보를 올려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건데요.

    정동훈 기잡니다.

    ◀ 리포트 ▶

    "코로나 시국에 국군 정보사령부가 국정원 신임요원들과 출장 뷔페를 불러 음주회식을 즐겼다."

    지난 8월초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올라온 제보글입니다.

    당시 제보자는 "병사들에게는 밥도 떨어져 먹으라며 교육을 한 부대장이 본인은 200명 넘는 인원과 회식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국정원 신규직원 중에는 부대장의 딸도 있었던 걸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보사는 바로 "해당 지역은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시기라 방역 지침 위반은 아니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서 회식을 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20여일 뒤, 해당 부대장인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은 "육대전측이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계정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운영자는 게시물 때문에 고소를 당한 건 처음이라며, 제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김주원/페이스북 육대전 운영자]
    "일단 당황스럽기도 하고 (제보)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보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생각이 좀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육대전에는 제보글이 폭증했고, 급기야 군은 제보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육대전측은 "제보자 신원은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제보를 망설이지 말아달라"고 전했습니다.

    군인권센터도 우려를 표하며 유엔인권옹호자 특별보호관 측에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고소는 해당 부대장의 개인적 판단으로 이뤄졌으며, 정보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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