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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공룡' 대신 '공공' 플랫폼‥"싸고 믿을만해"

[재택플러스] '공룡' 대신 '공공' 플랫폼‥"싸고 믿을만해"
입력 2021-10-29 07:29 | 수정 2021-10-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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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이 배달과 호출같은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리거나 갑질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지자체들이 공공플랫폼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금만 축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직장인 김선진 씨는 바쁠 때 카카오티 대신 '수원e택시'를 이용합니다.

    카카오티와 호출 방식은 같지만 결제금액의 2%가 꼬박꼬박 적립되기 때문에 사실상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진]
    "공공앱이다 보니까 좀 더 믿을 수 있고 수원시민으로서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동안 카카오티의 수수료 정책에 끌려다녔던 택시기사들은 더욱 환영합니다.

    [김종호/택시기사]
    "(카카오 측이) 카카오티 앱을 쓰지 않은 일반 손님 매출에 대해서까지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수원e택시는 공공플랫폼답게 수수료 없이 무료로 기사와 손님을 연결해줍니다.

    공짜다 보니 출시 6개월 만에 수원 택시기사의 87%가 가입했고 승객 회원은 올해 안에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에서는 시장 상인을 위한 배송 플랫폼인 '인천e음 전통시장 장보기'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상인들이 내는 수수료는 매출액 기준 최대 4.9%로 3대 민간 업체가 받는 배달 수수료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배달의 민족'에 맞서 개발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플랫폼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지자체가 늘고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회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전략 없이 세금만 낭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당분간 공공플랫폼의 확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병초/한국외대 교수·공공플랫폼연구회 회장]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은 '사회 기간 자산'을 운영하는 성격을 갖게 되고, 스스로 자율규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자 거대 플랫폼 기업들도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의장(지난 5일 국회 정무위 국감)]
    "(상권)침해가 아니라 오히려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습니다."

    최근 출범한 공공플랫폼연구회는 국내 플랫폼 경제가 지나치게 기술적 발전과 시장 확장에만 주목하고 있다며 상생과 균형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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