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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명 다녀간 이태원‥쓰레기·불법 촬영 후유증

17만 명 다녀간 이태원‥쓰레기·불법 촬영 후유증
입력 2021-11-02 06:46 | 수정 2021-11-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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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핼러윈데이 기간에 서울 이태원에만 17만 명이 몰렸고, 축제가 끝난 거리는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천200명 넘게 적발됐고, 불법 촬영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캐릭터부터 영화 속 영웅들까지.

    골목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 사흘 동안 서울 이태원에만 17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골목길에 사람들이 엉켜 지나다니는 와중에 불법 촬영 신고도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몸을 숙이더니 '바니걸' 복장을 한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는 겁니다.

    이 모습을 본 한 남성은 말리기는 커녕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고, 고릴라는 손가락으로 오케이 신호를 보냅니다.

    방역 수칙 위반도 잇따랐습니다.

    술에 취해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몰려든 인파에 거리두기도 실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 마스크 써 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사흘 동안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은 전국에서 1천2백 명이 넘었습니다.

    업소에 들어가 단속을 하겠다는 경찰과 모처럼 특수를 기대한 업주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업소 관계자]
    "아저씨 왜요? (왜 출입 못 하게 해요?) 그러면 공문 갖고 오세요. 내가 협조 안 한대요? (서울시에서 출입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인파가 휩쓸고 간 골목은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사흘간 이태원에서는 평소보다 절반 이상 많은 34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평소 환경 미화원 19명이 청소하던 곳인데 이번엔 3배가 넘는 61명이 투입되고서야 가까스로 거리 정리가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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