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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유출 기름이 미역 양식장 덮쳐‥어민들 '망연자실'

화물선 유출 기름이 미역 양식장 덮쳐‥어민들 '망연자실'
입력 2021-11-03 06:44 | 수정 2021-11-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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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 미역 양식장이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대형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건데,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진도에서 배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동거차도 앞바다.

    검은 폐유 덩어리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미역 양식장 주변에도 새카만 기름이 가득합니다.

    [양식 어민]
    "어머, 이 기름 좀 봐 기름 좀. 미역 어떻게 하려고‥"

    밧줄에 달린 어린 미역 포자들은 검게 변하거나 모두 떨어져 나가 버렸습니다.

    지난달 26일 진도 동거차도에서 7km가량 떨어진 맹골도 앞 해상을 지나던 2천5백톤급 아프리카 토고선적 대형 화물선에서 연료가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새어나온 기름은 조류를 타고 동거차도까지 흘러가 미역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차정록/어민]
    "지금 이 시기때 미역을 못하면요 일 년 내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생계도 막막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참‥"

    2,3일 동안 방제작업이 이뤄졌지만 미역 양식장이 이미 오염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연료유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받고서 저희가 방제정이랑 경비함정 7척 가서 방제작업을 실시 했고요."

    목포해경은 기름을 유출한 화물선을 검거해 기름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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