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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표현 기억 없어‥통화 내용 편집됐다"

"'저희' 표현 기억 없어‥통화 내용 편집됐다"
입력 2021-11-04 06:06 | 수정 2021-11-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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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 김웅 의원이 어제 공수처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통화 내용이 편집됐다"고 주장하면서도, 핵심 쟁점은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당시 같은 당 소속 조성은 씨에게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어제 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비공개 출석한 손준성 검사와 달리 김 의원은 변호인과 함께 걸어 들어왔습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과 조 씨의 두 차례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김 의원을 추궁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통화에서 고발장 초안 작성자로 지칭한 '저희'의 실체와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 누군지 캐물었습니다.

    또, 공수처는 '손준성 보냄' 파일들의 전송 경위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의원은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며 "조성은 씨와의 통화 내용도 편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령, 통화 중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라한 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관할 검찰청이라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조사에서 "기억이 안난다"는 대답으로 일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고발장을 보냈다에서 저희는 누군지.)
    "지금 저도 정확히 기억은 못해요."
    (손준성 검사가 의원님한테 직접 (메시지) 보냈다고 공수처는 판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기억을 하면 내가 이미 벌써 (조사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느냐‥"

    김 의원이 조사에서 반박 가능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부정할 수 없는 불리한 증거에는 '모르쇠 전략'을 취한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앞서 조사한 손준성 검사와 김 의원의 진술을 분석해 추가 조사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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