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메타'로 간판 바꾼 페이스북‥'블프' 명성은 옛말?

[재택플러스] '메타'로 간판 바꾼 페이스북‥'블프' 명성은 옛말?
입력 2021-11-05 07:40 | 수정 2021-11-05 07:47
재생목록
    ◀ 앵커 ▶

    페이스북이 지난주에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습니다.

    뭐가 달라지는 걸까요?

    미국의 큰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올해는 최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언론인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네요.

    이 회사 어떤 점들이 바뀝니까?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지난주였죠.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습니다. 페이스북의 서비스 이름은 그대로 인데 회사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즉,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은 그대로 있구요. 이를 총괄하는 회사 이름이 메타가 됐습니다.

    메타는 회사 변경 이후 첫 발표로 몇 주 내에 페이스북 사용자의 얼굴 인식 견본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지난 2012년 이스라엘 신생기업인 페이스닷컴을 1억 달러 미만에 인수한 바 있는데요. 이후에 이용자의 얼굴을 저장해둬서 매일 접속하는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 즉 6억 명 이상이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사회적으로 얼굴 인식 기술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고 규제 당국이 이 기술 사용을 통제하는 규제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얼굴 인식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이라는 건데, 그동안 이 얼굴 데이터를 많이 저장하고 있었나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시면 얼굴이 자동 태그 되지 않습니까? 이를 원치 않는 분들도 많은데요. 어쨌든 페이스북에 본인의 사진이 저장된 것입니다. 이게 무려 6억명의 얼굴 데이터가 페이스북 서버에 저장돼 있다는 것입니다.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와 성능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해습니다. 편리한 면도 없진 않지만 얼굴은 사실 지문이나 목소리만큼이나 개인의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6억 인구의 얼굴 데이터를 저장하고 자신들의 광고에 활용해 왔습니다.

    이게 개인 차원에서도 무서운데 정부가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중국에서 벌어졌죠. 중국은 이 기술을 사용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인을 추적,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사법당국이 이 기술을 사용해 과잉진압 및 체포 등을 하면서 구설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와 주정부는 해당 기술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해왔구요.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CCTV 등에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을 철회한 첫 기업은 아닙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수년 새 법 집행기관에 안면인식 관련 서비스 판매를 일시 중지하거나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이번 정책이 근본적 변화 없이 겉핧기식 변화라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름을 메타로 바꿨는데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사용자들을 극단으로 치우치게 하고 분열적이고 양극화된 내용을 여전히 우선시 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입니다.

    결국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이사회 의장이나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다른 얘기를 해보죠,

    11월에는 미국에서 큰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지 않습니까?

    보통 미국에서 생활하는 대표님도 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좋아하십니까?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전 아주 좋아합니다.

    지름신이 이 때 많이 내려옵니다.

    ◀ 앵커 ▶

    그런데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가 사상 최악의 쇼핑 시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던데 무슨 얘기입니까?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미국에서 11월말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은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게 한해의 '승부'가 갈리는 달이죠. 적자가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블랙 프라이데이란 별칭이 붙였구요. 각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할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1년내내 블랙프라이데이가 됐습니다. 올해는 쇼핑이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요.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온라인 쇼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받혀줄 글로벌 공급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가격 상승과 저조한 할인율 때문에 쇼핑의 즐거움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어도비가 발표한 '2021년 연말 시즌 미국 및 전 세계 온라인 쇼핑 매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시즌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미국 2070억 달러, 전 세계 91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심각한 공급망 문제로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해도 제 때 배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품절 상품'이 팬데믹 이전보다 무려 172%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보복 소비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는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지만, 생산 및 유통의 공급망 문제가 따라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할인율도 예전 만큼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역대 10~30%의 할인율을 내세웠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품군 별 할인율은 5~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역대급 할인율을 자랑하던 블랙프라이데이의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