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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박스권' 갇힌 코스피

[재택플러스] '박스권' 갇힌 코스피
입력 2021-11-08 07:40 | 수정 2021-11-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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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힌 '3000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국내 증시를 떠받들던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는데요.

    오늘 +NOW에선 국내외 증시 흐름과 함께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국내 증시 부터 살펴볼께요.

    지난주 코스피가 2960선까지 떨어졌어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한 2,969.27로 거래를 마쳤어요.

    코스피는 5거래 내내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지속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측면도 큰 것 같아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 연방준비제도가 FOMC를 열고 테이퍼링을 공식화 했는데요.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그 다음으로는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앵커 ▶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어땠나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지난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말 그대로 훨훨 날았어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다운존스30 산업평균지수까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주에 발표된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지표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개발 소식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어요.

    여기에 팬데믹 우려가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여행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 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앵커 ▶

    한국과 미국 증시가 무척 대조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이 같은 디커플링, 탈동조화 현상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기업실적 차이가 꼽히고 있어요.

    지난 주까지 미국의 경우 S&P500 상장종목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392곳 중 82.4%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24.7%에 불과해요.

    여기에 발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어닝 쇼크 비율은 이보다 훨씬 많은 36.3%를 나타냈는데요.

    상장 기업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선전에 기대 평균은 높아졌지만, 실제 기업들의 실적은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요.

    ◀ 앵커 ▶

    달라도 너무 다른 미국과 한국증시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 되고 있다고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2조1700억원에서 6월 27조6000억원, 지난달에는 22조9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는데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 초 45조원에서 최근에는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는데요.

    이 기간 코스닥도 20조4000억원에서 10조930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어요.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해외 증시로 흘러들어가고 있는데요.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196조22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요.

    ◀ 앵커 ▶

    그렇다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무대를 옮긴 개인 투자자들, 어떤 종목을 사들이고 있나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 ETF를 포함해 미국 상장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6조원 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테슬라 주식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각각 7125억2000억원, 7027억480억원을 사들였는데요.

    이 밖에 이들 종목에 고르게 투자하는 ETF도 5065억원 어치 사들이는 등 미국 증시에서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있어요.

    ◀ 앵커 ▶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정말 심각한데요.

    이번주 주목해야할 일정 뭐가 있을까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미국과 중국 모두 이번 주에 10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요.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여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년 동기보다 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요.

    역시 같은 날 발표되는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표인데요.

    중국은 최근 제조업 생산지표는 둔화하는 반면 물가는 급등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요.

    특히 중국의 경우 이런 현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데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의 생산자물가 지표는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에요.

    ◀ 앵커 ▶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번주 국내증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이번 주에도 우리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중국의 경기 둔화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번 주 열리는 중국의 공산당 6중 전회 직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투자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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