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위중증환자가 증가하자 정부가 선제적으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병상이 있어도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환자병상의 경우 54.4%,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60.2%가 가동중이어서 아직 30-40%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하루 7천명에서 1만명까지 나오는 상황을 예상할 경우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사태가 닥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병상확보 명령을 내려 병상을 1천 7백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병상이 추가될 때마다 의료인력도 더 필요해 집니다.
[박수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인공호흡기는 기본이고 투석기를 다는 환자들도 있고 에크모라든지 사실 그런 기계를 조작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능숙한 의사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태고요."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간호사 배치 기준에 따르면 중환자 병상 1개당 간호사는 1.8명, 준중증 병상은 간호사 0.9명이 필요합니다.
감염병전담병원인 서울 보라매병원의 경우 231개 병상을 돌볼 간호사는 137명에 불과합니다.
정부 기준 대로라면 간호사는 411명이 있어야하지만 실제론 절반도 안되는 겁니다.
민간병원도 의료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라는게 의료 현장의 목소립니다.
따라서 병상이 추가되면 인력 부족 사태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장기적인 인력 충원 방침을 밝힌 적은 있지만, 일상회복 과정에서 병상 증가에 따른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라매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병원 7곳이 소속된의료연대는 간호사 인력확충을 요구하며 오는 11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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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병상보다 의료인력 시급"‥의료연대 "11일 파업"
"병상보다 의료인력 시급"‥의료연대 "11일 파업"
입력
2021-11-0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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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0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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