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빨리 내린 첫눈‥도로 미끄러워 사망사고도

◀ 앵커 ▶

어제 강원 횡성과 평창 등 영서 남부지역에 빠른 첫 눈이 내렸습니다.

비까지 내리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는데, 강원 지역에 눈은 오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침부터 간간이 눈발이 날리더니, 어느새 나무에 새하얀 눈꽃이 폈습니다.

제법 묵직하게 가지를 짓누를 정도로 눈이 켜켜이 쌓인 곳도 있습니다.

강원 횡성 태기산에는 신비스러운 안개와 함께 눈꽃이 피어났고, 설악산 중청대피소에도 눈이 만발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때이른 눈발을 신기해하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깁니다.

[오해준·김지은/서울시]
"춥지도 않고, 놀러와서 너무너무 좋은데‥ 저희 첫째랑 추억도 많이 좋게 남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날인 것 같아요."

횡성 안흥과 둔내, 평창 등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첫눈이 내렸고, 원주 등 그밖의 내륙에서는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습니다.

[송상규/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눈구름대가 서풍 기류를 타고 들어오면서 강수가 발생하는데요, (오늘) 아침까지 예상 적설은 강원 내륙이 1~5cm, 강원 산지는 3~8cm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눈과 비로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사망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8시쯤에는 홍천의 한 지방도로에서 리조트 통근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외국인 노동자 등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오후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는 1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다리 외벽을 들이받아 60대 운전자가 30m 다리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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