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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머리 숙여 사과"‥5·18 단체 "오만한 사과"

광주 찾아 "머리 숙여 사과"‥5·18 단체 "오만한 사과"
입력 2021-11-11 06:17 | 수정 2021-1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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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어제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단체들의 반발에 묘지 참배는 하지 못한 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사진'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찰 수백명의 경호를 받으며 묘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다"고 적은 뒤 참배를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가짜 사과는 필요없다'며,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윤 후보를 기다렸던 5·18 유가족과 단체들의 항의에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혼란 속에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고, 윤 후보는 추모탑 앞까지는 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묵념을 해야 했습니다.

    이후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시민들의 희생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 통합과 호남의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습니다."

    더이상의 일정을 포기하고 돌아선 윤 후보는 이번 방문이 정치쇼라는 일각의 비판에 사죄의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저는 쇼 안 합니다.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마음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윤 후보는 전두환 씨의 비석이 있는 망월묘역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에 대해 5·18 단체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과를 받든지 말든지 나는 나의 일정대로 갈 뿐"이라는 오만함과 일방적인 사과행보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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