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대왕국 가야의 대표적인 고분인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중국 청자가 발굴됐습니다.
가야가 직접 중국과 교류한 흔적인데,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주능선 서쪽에 자리한 75호분.
이곳에서 입구 지름 16.3cm, 높이 8.9cm 규모의 청자그릇이 나왔습니다.
청자 안쪽과 바깥쪽을 둘러싼 8개의 연꽃잎은 5세기 중국 남조시대 청자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청자 그릇이 가야의 중심권역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중국과 교류가 이뤄졌다는 흔적인데, 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로 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가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무대로 활발히 교류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세계유산 지정의 핵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남재우/창원대 사학과 교수]
"과거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처럼 여러 나라와의 관계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세계유산 지정에도 도움이 되겠죠."
또 75호분에선 아라가야의 철기 제작 기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말갖춤 묶음도 처음으로 출토됐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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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창우
가야 고분서 중국 청자가‥세계문화유산 등재 '탄력'
가야 고분서 중국 청자가‥세계문화유산 등재 '탄력'
입력
2021-11-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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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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