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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연탄 지원‥보일러는 되고 난로는 안 돼

취약계층 연탄 지원‥보일러는 되고 난로는 안 돼
입력 2021-11-15 06:43 | 수정 2021-11-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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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서 정부는 연탄쿠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탄보일러가 아닌 연탄난로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25% 정도인 2만 가구가 이걸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병인 당뇨가 심해 일도 나가지 못하는 75살 정금화 씨.

    날이 추워진 요즘 주로 집 안에서 난로를 켠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름보일러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연탄난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금화 (75살)]
    "기름은 한 달에 두 드럼씩 때야 되니까 감당을 못하잖아요. 불편해도 연탄을, 연탄난로를 때죠."

    하지만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에너지빈곤층에게 주는 연탄쿠폰은 지원받지 못합니다.

    연탄보일러가 아니라 연탄난로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정씨와 비슷한 이유로 연탄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는 연탄은행 조사결과 강원도에만 2천 가구, 전국적으로는 2만 가구에 달합니다.

    전체 연탄 사용가구의 25%는 쿠폰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에너지 바우처'를 받기도 하지만, 4인 기준으로 1년에 20만 원, 1인 가구는 9만 6천5백 원에 불과해, 겨울을 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12월부터 2월까지 혹한기 석 달을 버티려면 연탄은 5백 장, 40만 원이, 등유를 때면 네 드럼 반, 90만 원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연탄사용 저소득 가구를 위한 지원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바우처를 연탄쿠폰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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