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KT가 3주 전 발생한 통신장애에 대한 보상금액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들의 보상금이 몇천 원 수준입니다.
매출 손해는 몇십만 원인데,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에 소상공인들은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상공인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7천460원, 7천347원. KT가 책정한 보상 금액을 인증하는 사진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그냥 안 해주는 게 낫다", "손님 1명 밥값도 안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고장수/전국카페시장연합회 회장]
"인터넷 결제가 전혀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KT에서는 6~7천원으로 이걸 입막음하려고 합니다."
참여연대와 소상공인 단체들이 전국 86곳 가게들을 조사한 결과, 66만 원이던 하루 평균 매출은 통신 장애가 발생한 날 25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가게 한 곳당 평균 41만 원 손실입니다.
KT는 실제 손실이 얼마인지 따지는 대신, 개인은 15시간치, 소상공인들은 열흘치 통신 요금을 보상하는 쉬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은 평균 1천 원, 소상공인은 평균 7-8천 원 정도입니다.
[이호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연합회 가맹본부장]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런 보상액을 만들었는지 돈 주고도 욕먹는 KT가 이런 짓은 안해야 된다고."
KT가 책정한 전체 보상액은 약 400억 원.
3년 전 아현 기지국 화재 사고때와 비슷하지만, 피해규모는 이번 사고가 훨씬 컸습니다.
아현 사고의 피해는 주말에 서울 마포와 서대문구 일대에만 발생했지만, 이번 사고는 월요일 점심, 전국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아현 사고 때는 정부가 나서 상생협의체를 만들고, 보상액을 하루 20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최소 당시의 영업이익이라든지 매출액을 감안해 가지고 어떤 피해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선이나 또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824억 원.
1년 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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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유정
매출 반토막 났는데‥KT 통신장애 보상금 몇 천 원?
매출 반토막 났는데‥KT 통신장애 보상금 몇 천 원?
입력
2021-11-1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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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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