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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주소·전화번호가 美 사이트에?‥39만 명 노출

내 이름·주소·전화번호가 美 사이트에?‥39만 명 노출
입력 2021-11-17 07:22 | 수정 2021-11-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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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국민 39만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 사실이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주소까지 노출돼 있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데, 조치가 쉽지 않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랑하는 이를 찾게 도와드립니다."

    가족, 연락이 끊긴 친구, 또 옛 연인까지 무료로 찾아준다는 사이트입니다.

    'South Korea', 한국을 클릭했습니다.

    6,499페이지에 걸쳐 무려 38만 9천 8백여명의 정보가 나열됩니다.

    전화번호나 주소 중 하나만 있는 것도 있지만, 둘 모두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중 15명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10명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경기 의정부시]
    " 제 와이프인데요, 무슨일 이시죠?"

    10명 모두 이름과 전화번호가 일치했고, 사이트에 적힌 주소는 8명은 현재 주소, 2명은 옛 주소였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소지마저 있어 보입니다.

    [스토킹 피해 여성]
    "제가 스토킹 피해도 있고요. 집 먼저 옮기고 직장을 옮겼어요. 구글에 제 전화번호 검색하니까 바로 나오던데요… 위험하다, 무섭다."

    개인정보를 어떻게 모았을까?

    "이름과 주소는 SNS에 공개돼 있고, 연락처는 일부 통신사가 판매한다"며, "정확한 출처는 영업 비밀"이라고 돼 있습니다.

    사이트 전화번호는 미국 댈러웨이주 지역번호.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이 사이트의 존재를 알려주고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개인정보호호위원회 관계자]
    "법 위반으로 판단이 되면 과태료 부과하고 이런 정도인데 <그걸(과태료 부과를) 누구한테 해요?> 그러니까요‥ 특정이 안되면 수사를 못하잖아요."

    위원회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이동통신사에 사이트 차단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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