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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흉기난동' 부실 대응‥인천경찰청장 "깊은 사과"

'층간 소음 흉기난동' 부실 대응‥인천경찰청장 "깊은 사과"
입력 2021-11-19 06:22 | 수정 2021-11-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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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흘전 인천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한 주민이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 당시 경찰관이 현장을 이탈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인천경찰청장이 공식사과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발생한 인천 다세대주택 흉기 난동 사건의 대응 과정에 대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송 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철저한 감찰 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층 주민 48살 이모씨가 3층 이웃을 찾아와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4층 자택으로 돌려보냈고, 이후 여성 경찰관 한 명이 3층 피해 가족의 집에 함께 머물고 있었지만, 이씨가 다시 찾아와 흉기를 휘두르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인을) 경찰관이 4층으로 올라가라고 분리한 거예요. 분리해서 피해자들하고 있는데 뒤에서 몰래 와서 그렇게 한 거죠."

    그런데, 3층 피해가족과 함께 있던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이씨를 제압하지 않은 채, 혼자 1층으로 뛰어내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경찰관은 "급히 지원을 요청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흉기를 든 범인을 그대로 둔 채 현장을 이탈한 건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팍 찌르니까 그 상황에서 급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경찰관이) 빨리 내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거죠, 저희는‥"

    경찰은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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