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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채 '풀스윙 폭행'‥재수사로 '상습 구타' 확인

아이스하키채 '풀스윙 폭행'‥재수사로 '상습 구타' 확인
입력 2021-11-19 06:49 | 수정 2021-11-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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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MBC가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하키채로 학생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폭로했습니다.

    이런 무자비가 폭행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미 한 차례 해당 감독을 무혐의 처리했는데요.

    MBC 보도 이후 서울경찰청이 직접 재수사에 나선 결과 상습적인 구타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연습 경기에서 졌다며 학생들에게 욕설과 함께 하키채를 휘두릅니다.

    [신현대/보성고 감독 (지난 2019년)]
    "너! 안 돼! 반드시 안 돼, 이 개XX야!"

    보성고 아이스하키부 신현대 감독의 폭행은, 한두번이 아니었고, 수위도 심각했습니다.

    [목격자]
    "바지 벗기고 스틱으로 엉덩이 몽둥이질 때리고요. 귀싸대기 맞는 것도 앞에서 본 적 있고‥"

    하지만 경찰은 "후배들 기강을 잡으려고, 감독과 고학년 선배들이 짜고 연기한 상황극'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받아들여 신 감독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경기 출전과 대학 입시에 감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보니, 학생들이 제대로 진술할 수 없었던 겁니다.

    [학부모]
    "저희 아이가 어떤 불이익이 따를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말이) 진짜 목구멍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못 하겠더라고요."

    지난 2월 MBC가 폭행 영상을 공개하자, 서울경찰청은 그제야 송파경찰서가 수사했던 사건의 전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결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 감독이 최소 1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설득해 진술과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또, 신 감독이 수년간 학부모들에게 현금과 계좌 이체 등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챙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신현대 감독에게 상습 아동학대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신 감독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된 학부모 7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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