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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시위대 2명 사살 10대 무죄‥곳곳 항의집회

인종차별 시위대 2명 사살 10대 무죄‥곳곳 항의집회
입력 2021-11-22 06:15 | 수정 2021-11-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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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에서 10대 소년이 시위대에 총을 쏴서 2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미국 법원이 이 소년에게 무죄 평결을 내리자,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백인 소년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린 겁니다.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운동가인 79살 제시 잭슨 목사도 "백인 우월주의를 끝내자"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켈리 파웰/집회 참가자]
    "이런 평결이 내려질 걸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한방 맞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집회는 시카고 뿐 아니라 뉴욕과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10대 청소년이 자경단을 자처하며, 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다 사람을 쏴죽였는데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법원이 백인 피고인에게 관대한 것이 다시 확인됐다며, 리튼하우스가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었다면 다른 결론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레한 크루/시위 참가자]
    "이곳 미네소타에서 흑인 아이들은 절대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리튼하우스는 17살이던 작년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자경단을 자처해 거리에 나섰습니다.

    당시 그는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시위 참가자에게 총을 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리튼하우스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벌어진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금요일 결국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며, 리튼하우스를 애국자로 묘사하는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평결을 환영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평결이 미국의 인종, 계급간 분열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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