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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게와 헌책방, 그리고 사진관‥학생들이 기록한 '내 고장'

쌀가게와 헌책방, 그리고 사진관‥학생들이 기록한 '내 고장'
입력 2021-11-22 06:21 | 수정 2021-11-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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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지역 학생들이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를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책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5년 동안 천안역 앞을 지킨 역전쌀상회.

    간판과 대문, 저울과 주판은 쌀가게만큼이나 나이를 먹었습니다.

    84살 신용신 할아버지는 55년 동안 매일 새벽, 가게에 나와 밤늦게까지 손님을 맞이합니다.

    [김민성/천안중앙고 2학년]
    "새벽에 찾아오는 손님이 없지만, 옛날 3,40년 전만 해도 새벽부터 손님이 들고 배달이 시작됐었다."

    이 쌀가게는 원도심 개발 사업으로 2년 뒤 철거됩니다.

    지난 5월부터 손주 같은 학생들이 가게에 찾아와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며, 쌀가게와의 작별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신용신/역전쌀상회 주인]
    "자랑스럽게 산 것도 없고, 그냥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했다는 그것밖에 없는데… 흡족해."

    옛날 TV와 축음기가 가득해 마치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전파사와 35년 동안 한자리를 지킨 헌책방.

    80년 동안 공주 지역 학생들의 추억을 아로새긴 사진관.

    학생들은 마을의 터줏대감인 장소를 찾아다니며 한 사람의 인생과 마을의 역사를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김기대/천안중앙고 2학년]
    "(오래된 장소를) 관심 있게 보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여기를 보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숨어있구나.'라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만든 책은 각 지역의 도서관과 평생교육센터에 배포돼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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