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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 온몸이 멍‥때려 숨지게 한 의붓엄마 체포

3살 아이 온몸이 멍‥때려 숨지게 한 의붓엄마 체포
입력 2021-11-22 07:14 | 수정 2021-11-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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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천호동에서 의붓어머니가 3살 남자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모는 아이가 오랜 기간 학대에 방치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천호동의 한 다세대 주택 앞으로 119구급차가 들어서고, 곧이어 구급대원들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내가 집에 있는데 3살배기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다"는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인근 주민]
    "구급대가 와 있더라고요. 2대. 아이를 데리고 나오더라고요. 조그맣더라고요. 아이가."

    아이는 온 몸과 얼굴에 멍이 든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의붓어머니인 33살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사건 당시 집에는 A씨와 숨진 아이, 그리고 아직 돌이 안된 친딸만 있었는데, 친딸에 대한 학대 정황이나 숨진 아이에 대한 학대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서 MBC 취재진을 만난 아이의 친모는 지난 2019년 8월 친부와 별거를 시작한 뒤, 한번도 아들을 만날 수 없었다고 울먹였습니다.

    아들에 대한 소식은 7개월 전 딱 한 번 건네받은 사진 6장이 전부였습니다.

    [친모]
    "(친부에게) 전화를 해 봤는데 차단이 돼 있더라고요. 아기 보고 싶기도 했고, 만나고 싶었는데 아기도 못 보게 했고, 볼 수도 없었고…"

    친부 역시 돌이 안된 아들을 폭행한 적이 있다며, 숨진 아들이 A씨와 친부의 학대 속에 오랜 기간 방치됐을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또 아들의 온 몸에 멍이 아닌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친모]
    "(친부가) 침대에 같이 누워 있었는데, 아이가 우니까 발로 밀어서 떨어뜨렸어요. 아이 머리와 몸에 멍이 그렇게 많이 나 있으면 그거는 지속적으로 아이가 맞았다는 거니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친부의 방임 여부와 함께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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