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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논쟁 번진 '부실 대응'‥"남녀의 문제 아냐"

젠더 논쟁 번진 '부실 대응'‥"남녀의 문제 아냐"
입력 2021-11-23 06:44 | 수정 2021-11-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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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이런 부실 대응이 정치권에선 젠더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치권의 젠더 논쟁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을 놓고 다시 불붙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별통보했다고 19층에서 밀어죽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냐"며 "페미니즘이 싫으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반유대주의부터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적 담론이 이런 선동에서 시작한다"며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전남편을 토막살인한 고유정 사건을 남녀 문제로 보지 않는 것처럼 교제살인도 성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5월, 채널A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고유정 씨가 예를 들어 전 남편을 살해했다 해서 '남자라서 죽었다' 이런 표현이 생기는 거 봤습니까?"

    이에 장 의원은 "이 대표는 고유정 때문에 여자친구한테 살해당할까봐 걱정하며 사냐"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 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젠더 기반 폭력에 접근하면서 젠더 중립적인 시각을 취해야 한다라고 얘기하는 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하다고 하는 고백이거나‥"

    논쟁은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경찰 대응 문제로 번졌습니다.

    일각에서 '여경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는 경찰을 선발할 때 성비를 고려해선 안된다며,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성비에 따른 선발에 있는 것처럼 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이 현장을 벗어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남경과 여경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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