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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폭동이라 불렀지만‥단죄도, 사죄도 없었다

5·18을 폭동이라 불렀지만‥단죄도, 사죄도 없었다
입력 2021-11-24 06:40 | 수정 2021-11-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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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가 어제 오전 사망했습니다.

    군사반란과 광주 학살 이후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18을 폭동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9년 5공 청문회로 첫 심판대에 오른 전두환씨, 처음부터 반성의 빛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전두환 (1989년 12월 '5공 청문회')]
    "쿠데타였다면 왜 본인이 그 직후 바로 권력을 장악하지 않았겠습니까. 본인은 그 당시로서는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습니다"

    당시 노무현 의원은 명패를 던지며 항의했지만 전 씨는 입장문만 읽고 국회를 빠져나갔습니다.

    6년 뒤, 법의 심판을 받게 됐을 때도 그는 정치 탄압이라고 맞섰습니다.

    [전두환 (1995년 12월)]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1심은 사형, 대법원은 무기징역을 확정했지만, 전 씨는 2년 만에 사면됐고, 이때도 반성은커녕 농담을 던졌습니다.

    [전두환 (1997년 12월)]
    "교도소 생활이라는 게 여러분들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 그것만 내가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전씨는 5·18을 '폭동'이라 부르며 끝까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전두환 (2003년 2월, SBS 인터뷰)]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최근에도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법정 출석은 거부하면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고,

    [전두환 (2019년 11월)]
    "(발포명령 내리셨잖아요?) 내가 왜 발포 명령을 내렸어 발포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12·12 40년이 되는 날엔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져 분노를 샀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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