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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입력 2021-11-25 06:42 | 수정 2021-11-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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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씨의 빈소에는 5공화국 시절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황당한 발언과 구호들이 난무했고, 보수 유튜버들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전두환씨의 육사 동문으로 사조직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장군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역사적 사실인양 말했습니다.

    [정진태/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이 3백여 명이나 남하해서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역사학을, 책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극우 유튜버들까지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과하실 의향 있으시대요?)
    "아니 내가 얘기하는데‥"
    [공산당들한테 사과받으라구요? 빨갱이 조심하십시오! 멸공!]

    박철언 전 장관은, "전두환씨가 당시 광주의 비극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번도 사죄하지 않은 전씨를 피해자들이 용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철언 전 장관]
    "우리 광주의 유가족, 또 희생자 여러분들도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주실 수는 없을까, 용서하는 마음‥"

    군복에 베레모까지 챙겨 입고 온 전직 군인은,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신동국/전 11공수지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자가 아니다. 제가 5.18 최초 발포 명령의 장본인입니다."

    빈소 앞엔 보수 유튜버 수십명이 진을 치고 있는데, 박근혜씨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찾아오자, 한데 뒤엉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극우 사이트 '일베' 이용자를 상징하는 인형탈을 쓴 조문객도 등장했습니다.

    조문객이 늘면서 잦은 소동이 벌어지자 옆 빈소 유족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빈소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앙미디어그룹 홍석현 회장이 찾아왔고,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등 기업 총수들은 조문 대신 조화만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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