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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 따라 대피하세요" 맞춤 소방시설 개발

"초록불 따라 대피하세요" 맞춤 소방시설 개발
입력 2021-11-29 06:21 | 수정 2021-11-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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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재경보가 울리면 비상구를 찾아 대피해야 하지만 발달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역의 한 소방서에서 전국 최초로 맞춤형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겨울밤, 화재로 집을 잃은 85살 어르신.

    자던 중에 난 불을 끄려다 화상을 입고 소방관이 오고 나서야 겨우 대피했습니다.

    발달장애를 갖고 혼자 살면서 119신고나 소화기를 작동하기 어려웠습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음성소방서에서 전국 최초로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소방시설을 개발했습니다.

    연기나 불을 감지하면 초록빛 LED등이 켜지며 소리를 내는 유도장치가 핵심입니다.

    "초록색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대피하세요."

    한 발달장애인이 소방교육 과정에서 비상구를 보고 '건너야 하는 신호등'이라고 답한 데서 착안했습니다.

    화재경보기 반경 4km까지 집 밖이나 마을 대표 집 등에 사이렌을 설치해 이웃주민들이 비상상황을 즉시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미자/주민]
    "어디 나가도 불났으면 울리고 그래서 제가 마음을 놓고‥더 나은 것 같아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김기창/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도의회에서도 예산을 세워서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한 소방관의 생각은 우수 정책안으로 인정받아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자치단체에도 보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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