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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활동 검열·방해"‥기사 삭제한 이유는?

"삼성, 노조 활동 검열·방해"‥기사 삭제한 이유는?
입력 2021-11-30 06:51 | 수정 2021-11-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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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의 노조 활동 방해와 단체 메일 검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무노조 원칙이 폐기되고 노조와 단체협약까지 체결했지만, 또 파열음이 나온 겁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세기 넘게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원칙.

    전현직 임원들이 노조 파괴 공작으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나서야, 지난해 공식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석달만에 파열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조장희/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 의장]
    "자기 가석방됐다고 해서 다시 숨겨놨던 발톱을 드러내고 여러 가지 불법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노동조합과 사측은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인사평가 개편안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주 사내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렸는데, 20분만에 인사파트장이 글을 내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단체 메일도 막았습니다.

    단체협약 9조에 따르면, 노조는 인트라넷에 홍보물을 올릴 수 있고, 담당자 승인을 얻어 대량 메일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허위사실로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발송을 거부하고 글의 수정도 요구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관련 기사들이 줄줄이 삭제된 일도 있었습니다.

    포털에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언론사 5곳의 기사가 올라왔는데, 5개 모두 당일 삭제된 겁니다.

    기사가 왜 삭제됐냐는 질문에, 한 언론사 기자는 "죄송하지만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사를 삭제했던 언론사 가운데 두 곳은 노조가 삭제 사실을 공개한 뒤, 기사를 다시 살렸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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