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후보는 입당할 때부터 이준석 대표와 마찰을 빚었었죠.
양측의 갈등이 이 대표의 당무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게 된 배경을 이호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은 입당할때부터 예고됐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없는 날, 갑자기 당을 찾아 입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1월 14일)]
"입당할 때 패싱하긴 했죠. 그건 뭐 다시는 정당사에 반복되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후보 선출 뒤엔 선대위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당내 중진들은 물론 김병준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등을 포함하는 통합형 선대위를 꾸리자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원톱으로 가자는 이 대표의 구상이 부닥친 겁니다.
여기에 이수정 교수 영입으로 노선투쟁이 벌어졌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제)]
"이수정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것이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세종행 일정 논란은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제)]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황당한 거예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그런데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반면에 윤 후보측은 이 대표가 일부러 문제를 키우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벼랑끝 전술을 펴며 당을 위기 상황으로 모는 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윤 후보측은 또 "이 대표가 대선이 99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자기정치만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이제 선대위가 꾸려졌으니 선대위 활동에 충실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친 윤석열 중진 의원들과 이준석 대표 사이의 권력 투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이러다 공멸할 수 있다며 조속한 수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양측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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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호찬
"당대표 무시"·"자기 정치만"‥거듭된 갈등 끝에
"당대표 무시"·"자기 정치만"‥거듭된 갈등 끝에
입력
2021-12-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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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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