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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수가 '가짜 확인서' 쓰게 해"‥증거인멸 시도 포착

"권오수가 '가짜 확인서' 쓰게 해"‥증거인멸 시도 포착
입력 2021-12-02 06:22 | 수정 2021-12-0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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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핵심 인물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번주 구속기소를 앞두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 회장이 가짜 증거를 만든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의 이른바 '선수'로 통하는 이 모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경찰 내사보고서에서,

    이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에 돈을 댄 '전주'라는 취지의 자술서를 썼습니다.

    지난 10월 구속 심사를 앞두고 달아났다 한 달 여간 잠적 끝에 구속돼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지난 2009년 말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의뢰를 받아,

    다른 세력과 함께 조직적인 시세조종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김건희 씨로부터 10억원 상당의 계좌를 넘겨받아 도이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도 드러난 상태입니다.

    이 씨에게 김 씨를 소개해주고 주가조작을 총괄한 의혹을 받는 권오수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지만,

    검찰은 이 씨와 권 회장의 증거 조작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이 다른 공범을 통해 이 씨에게 접촉해, 주가조작 범행을 부인하는 '가짜 확인서'를 쓰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주가조작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알리바이를 만들 필요도 없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권 회장은 또, 일부 피의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 관련자를 만나거나 전화로 연락하며 말맞추기를 시도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이 씨를 포함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공범 네 명이 모두 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이번 주말로 다가온 권 회장의 구속 만료와, 김건희 씨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주식 전문가 인줄 알고 돈을 맡겼다 손해만 봤을 뿐, 주가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권 회장이 김 씨와 10년 가까이 주식 거래를 해온 사이로 알려진 만큼, 검찰은 김 씨가 주가 조작 계획을 미리 알았는지 등을 권 회장에게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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